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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사관학교 정글] Week00. 정글입성 본문
내가 SW사관학교 정글로 온 이유
2023년 2월에 인턴 생활을 마치고, 2024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정하지 못해 많이 방황했다. 학부 시절 선형대수학,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 전산학 기초 과목들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학점만 잘 받으려고 과제나 시험에만 매달렸었다. 그 결과, 인턴 생활 중에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고, 이런 상태로는 대학원에 진학해 AI 모델을 연구하는 미래를 생각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진로를 졸업할 때까지 제대로 정하지 못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걱정이 극에 달했을 때, 기초를 다시 다지고 코딩 테스트를 통과해 개발자로 취업하는 정석적인 길을 선택했어야 했다. 하지만 당장의 취업에 급해져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개발자 쪽에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국비 지원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과정을 듣게 되었다.
물론 배운 것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쉽고 편한 길에는 장밋빛 미래가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렇게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처음부터 열심히 공부하며 기초를 다져서 개발자의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즈음에 주변 개발자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크래프톤에 근무하는 친구가 ‘정글’을 추천해주어 살펴보게 되었다.
정글에 적힌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개발자"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고, 그래서 지원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오자마자 시작되는 첫 과제
정글의 시작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집약적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는 일반적인 대학생활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나의 예상과는 달리 수업은 없었고 해야 할 과제만 주어졌다. 랜덤으로 구성된 팀원들과 함께 짧은 데드라인까지 매우 밀도 있게 작업해야 하는 일정이 주어졌다.
0주차이기에 이미 입학시험에서 다뤘던 내용을 발전시키는 과제였지만, 2주간 공부해서 제출했던 입학시험에 비해 3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처음 보는 기술들을 추가해 발전시켜야 했던 과제는 상당한 압박이었다. 60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이 과제를 마무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첫 번째 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글로 쓸 예정이지만, 이번 과제를 끝내고 나니 앞으로 정글에 어떻게 임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느꼈다.
앞으로 5개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정글에서 살아남고, 이 5개월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내며 나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첫 주 과제가 끝나고 개발 일지를 써보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도달한 나의 결론은 단순했다.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고 눈앞의 과제와 공부에 충실하자!
어쩌면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고민으로 방황했던 시기를 떠올려보면,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나 감정을 그런 것에 소모하지 않기로 했다. 내 에너지를 전부 정글에 몰입해 마지막에 기초가 확실히 다져진 주니어 개발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week 00 정글 입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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